"만약 내가 회사를 창업한다면?" 이런 생각을 요즘 자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창업했을 때 과연 필요한 자본과 실제 사용되는 비용은 얼마인지 궁금해서 계산을 해보고 있습니다.
창업 시뮬레이션이라고 해야되나요. 가상으로 내가 창업할 회사에 대한 목표, 방법 등 여러가지 생각하고 기록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과연 회사에서 사용할 컴퓨터는 어떤 사양으로 준비해야되고 가격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 컴퓨터 견적서는 어디서 쉽게 만들수 있을까?
컴퓨터 견적은 여러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나와, 컴퓨존, 조이젠 등 컴퓨터를 판매하는 업체 중에서 규모가 좀 큰 곳이라면 대부분 견적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기능이 구현되어 있습니다.
저는 주로 다나와에서 자주 컴퓨터 견적서를 작성합니다. 이유는 여러 판매처의 최저가를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견적을 작성해서 올리면 일반 컴퓨터 조립 업체한테서 구매도 가능하고요. 업체가 입찰을 하면 마음에 드는 곳을 골라서 결제하면 알아서 조립해줍니다.
컴퓨터 견적서 작성은 어렵지 않습니다. CPU, RAM, 메인보드, 파워 등 각 부품들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호환이 되는 부품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 컴퓨터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으시다면 가장 중요한 핵심만 알아두셔도 큰 도움이 됩니다.
컴퓨터는 CPU, 메인보드, RAM, 그래픽카드, 파워, 케이스, SSD 또는 HDD 이렇게 기본 부품들이 있습니다. 이 부품들만 잘 구매하면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고요.
CPU를 선택할 때는 제조사 인텔, AMD를 구분하셔야 됩니다. AMD 라이젠 제품은 대부분 메인보드에서 호환이 잘 되기 때문에 소켓이라는 규격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인텔 역시 최신 제품들도 라이젠과 비슷했으나 최근 10세대 CPU가 출시하면서 새로운 규격의 소켓 1200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소켓이라는 규격은 메인보드를 구매할 때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CPU와 메인보드 소켓이 다르면 호환이 되지 않아서 장착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견적서 시스템에서는 카테고리에서 소켓이나 제조사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호환되는 제품을 찾을 수 있으니 어렵지 않습니다.
메인보드는 소켓도 중요하지만 크기도 중요합니다. ATX, M-ATX, M-ITX 등 제품 크기에 따라 규격이 나눠져 있습니다. 일반적인 컴퓨터는 M-ATX 크기로 많이 조립됩니다. 미니 PC 같은 경우 M-ITX 크기의 메인보드가 필요하고요.
메인보드 크기에 따라 컴퓨터 케이스 크기도 달라지는데 M-ATX가 일반적이라면 컴퓨터 케이스는 미들타워가 일반적인 크기입니다.
컴퓨터 케이스는 빅타워, 미들타워, 미니타워 이렇게 이름 앞에 크기를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수식어가 붙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크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램(RAM) 역시 최근 나온 제품들은 DDR4 이기 때문에 대부분 호환됩니다. 다만 DDR4 PC4-21300 같이 뒤에 붙어 있는 21300 숫자가 다른 제품들이 있는데요. 숫자가 높을수록 성능이 더 좋은 램입니다. 기본적으로 21300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팔리고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이 제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그 외에 저장장치인 SSD와 HDD가 있는데요. 3.5인치, 2.5인치, M.2 등 크기에 따라 규격 역시 다릅니다. M.2 규격을 제외하면 대부분 메인보드, 케이스와 호환되기 때문에 선택이 어렵지 않습니다. M.2 SSD의 경우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파워 역시 크기에 따라 구분하지만 출력에 따라 구분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500W 제품을 많이 사용하며 미니PC 또는 사무용으로 그래픽카드가 필요 없는 경우 450W 이하 제품도 사용 가능합니다.
이렇게 다나와에서 조립PC 견적서를 작성할 수 있는데요. 굳이 다나와가 아니더라도 다른 사이트에서 견적서를 작성해도 됩니다. 컴퓨존에서 구매를 자주 하시는 분들은 당연히 컴퓨존에서 견적을 작성하시면 좋습니다.
저는 부품별로 따로 구매해서 조립하거나 가격 차이가 심하지 않으면 컴퓨존이나 다나와에서 한꺼번에 모아서 주문하고 조립만 제가 합니다.
※ 사무용 PC도 역시 라이젠??
사무용 PC를 사용한다면 과연 어떤 컴퓨터가 좋을까요?
제가 회사 대표라면 어떻게 사무용 컴퓨터를 구매할지 견적서를 작성해보았습니다.
우선 사무용 컴퓨터의 사용 목적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용 목적은 주로 워드, 엑셀, 한글, 파워포인트, 인터넷 검색 등 기본적인 문서 작업 용도일 것입니다. 더존이나 이카운트같은 회계 프로그램, ERP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사무용 PC는 그래픽카드가 좋을 필요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인텔 CPU에 내장된 그래픽카드 성능이 별로였지만 최근에는 AMD에서 출시한 라이젠 APU의 탑재된 베가8, 베가11 내장그래픽카드 성능이 정말 좋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저렴해서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죠. 내장그래픽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외장 그래픽카드가 필요없습니다.
사무용 PC를 조립한다면 아래처럼 견적을 작성해서 조립할 것입니다.
AMD 라이젠 2세대 3400G 피카소 APU(CPU + 내장그래픽 Vega 11) = 175,700원
삼성 DDR4 8GB PC4-21300 2개(이미지에는 1개만 있는데 2개 장착해야 됩니다) = 75,020원
기가바이트 GA-A320M-S2H 듀러블에디션 피씨디렉트 = 74,250원
마이크론 Crucial MX500 M.2 SATA 대원 CTS 250GB = 55,550원
3RSYS R480 케이스 (미니타워이지만 M-ATX 장착 가능) = 50,140원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SE 500W 80PLUS 230V EU = 47,850원
총 478,510원 비용이 청구됩니다. 여기에 모니터 24인치 제품을 추가한다면 삼성이나 엘지 모니터 24인치가 약 15만 원이면 구매 가능합니다. 중소기업이나 중국산 저가 모니터 구매하면 10만 원 초반에 구매할 수 있고요.
키보드, 마우스 포함해도 대략 60만 원 안쪽으로 사무용 컴퓨터를 구매할 수 있고 마지막으로 윈도우10, MS오피스 2019, 한글 2020까지 모두 구매하면 35만 원에서 40만 원 정도 추가해야됩니다.
가격을 더 낮추고 싶다면 SSD와 램을 줄이면 됩니다. 램은 4GB 2개로 구매하면 3만 7천원 정도에 구매 가능합니다. SSD 역시 2.5인치 규격으로 주문하면 5만 원에 구매 가능하며 마이크론이 아닌 저가 브랜드를 선택하면 3~4만 원대에 구매 가능합니다.
그러나 제가 이 가격에 견적서를 작성한 이유는 품질, 성능, 호환 때문입니다.
한 번 구매해서 장시간 사용해야되는 컴퓨터에 저가 부품을 사용하면 고장이 날 수도 있고 제품 수명이 짧을 수도 있습니다. 안정적이고 어느정도 AS 받기 쉬운 제품들을 선택하였기 때문에 가격 역시 최저가 보다는 좀 더 높게 나왔습니다.
케이스를 비싼 미니 타워로 선택한 이유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무실이 아무리 넓어도 큰 컴퓨터를 사용하는 것 보다 공간 활용이 좋은 케이스에 1~2만 원 더 투자하면 더 실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컴퓨터 견적서 작성이 어렵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미 누군가 작성한 조립PC 견적서를 참고해서 똑같이 부품을 선택하고 구매하면 됩니다.
두 번째는 이미 완성되어 있는 브랜드 PC를 구매하면 됩니다. 컴퓨존, 조이젠, 한성컴퓨터 등 조립PC를 만드는 업체들은 사무용이나 게임용 컴퓨터 견적을 미리 만들어서 판매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한성컴퓨터는 엘지나 삼성같은 브랜드 PC이지만 램이나 SSD 등 일부 부품은 구매할 때 선택 가능합니다.
컴퓨존이나 조이존 등 PC조립 전문 업체에서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컴퓨터 견적을 올려놓고 판매합니다. 여기서 가격과 사용 용도에 따라 선택해서 구매하시면 편합니다.
그러나 이런 컴퓨터를 구매할 때 단점은 바로 부품을 모두 선택하기는 어렵습니다. SSD나 램 등 일부 부품은 선택이 가능하지만 부품에 따라 가격이 더 올라갑니다.
이런 조립PC에 사용되는 부품은 거의 최저가 제품들이 많아서 품질이 꼭 좋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컴퓨터 부품은 가격이 저렴하면 그만큼 성능이나 수명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잘 생각해서 구매하셔야 됩니다. 대신 견적서 고민 안 해도 되고 가성비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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